[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최근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뷰티업계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대기업의 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CJ ‘올리브영’ 출범 후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 유입이 이어지면서 H&B 시장은 삼파전 양상을 띠는 모양새다. 다만, 모두 같은 H&B 스토어는 아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은 차별화한 서비스 마련에 몰두, 경쟁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H&B 스토어는 독자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1위 ‘올리브영’은 업계 최초로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문하면 최대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수령 시간대를 지정할 수도 있다.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방식으로, 전국 매장망과 연계해 배송 시간을 단축한 것이 강점이다.
올해 1분기 배송 서비스는 직전 동기(19년 4분기)와 비교해 205% 신장했다. 지난 2월초 새롭게 도입한 지정 시간 배송 서비스인 ‘쓰리포(3!4!)’와 ‘미드나잇’ 이 론칭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리브영에서는 수준급 제품 개발 기술력을 가진 중소 화장품을 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그간 올리브영은 수준급 제품 개발력을 가진 중소 브랜드와 함께 성장했다”며 “뷰티 브랜드와의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발굴에 더 노력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랄라블라는 ‘할인’으로 소비자 발길을 잡는다. 국내 통신사 ‘KT’, ‘LG U+’와 손잡은 랄라블라는 업계 최초로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랄라블라를 이용하는 KT와 LG U+의 멤버십 회원은 매월 각 통신사 멤버십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3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두 통신사의 멤버십 할인쿠폰은 랄라블라 온라인몰(모바일, 앱)과 전국 14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타 H&B 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단독 상품도 있다.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크림 80㎖ ▲아누아 어성초 77 수딩 토너 250㎖ ▲원씽 어성초 추출물 150㎖·300㎖ ▲포렌코즈 타투 끌레르 벨벳 틴트 12 자브레 4g ▲씨스터앤 퍼펙트 엣지 펜 라이너 01 엣지 블랙 0.4g ▲터치인솔 싱글 피그먼트 01 크림피치 1.3g 등은 랄라블라에만 입점돼 있다.
롭스는 SNS 대란템에 주목했다. 롭스 관계자는 “롭스의 주요 고객층인 1020 세대의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는 SNS 대란템, 인기있는 상품들을 바잉해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며 “유통채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중소 브랜드를 발굴하고 홍보하는 상생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독일 DM사의 인기 직구 상품인 ‘발레아’를 롯데마트와 함께 바잉, 브랜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단독 서비스는 H&B 스토어 업계에서 경쟁력이 됐다. 한 H&B 스토어 관계자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외에도 관련 채널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우후죽순 많아지는 상황에서 한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단독 서비스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해 각 사가 ‘단독 상품 만들기’에도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자는 “단독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은 업계에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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