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박규리가 지난 11일 용인시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에 같은 날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부터다. 이어 12일에는 송민호가 강원도 양양의 한 클럽에 방문해 마스크를 벗고 즉석 공연을 펼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불똥은 조권과 홍석천에게까지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조권의 개인 SNS를 찾아 "이태원 클럽에 간 것을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권은 "미안한데 가지 않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보자보자 하니 보자기로 보이냐. 내가 우습냐. 요 근래 자주 받아주니 별별 해명을 다 해달라고 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국내 커밍아웃 1호 연예인으로 불리는 홍석천에게도 이번 이태원 클럽행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계속됐다.
이에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소수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 지인,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아웃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 당국과 의료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