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일본 항공자위대의 첫 우주 전문부대인 ‘우주작전대’가 도쿄도(東京都) 소재 후추(府中)기지에서 20여명 규모로 18일 창설됐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같은날 방위성에서 열린 부대기 수여식에서 “새로운 안전 보장 환경에 한시라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시급히 우주 상황 감시 등의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주작전대 창설 의미를 설명했다.
우주작전대는 일본의 인공위성을 우주 쓰레기로부터 지키는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야마구치현에 레이더를 설치해 3만6000km 고도에 있는 정지궤도를 감시할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은 우주작전대의 인원을 점차 늘리고 오는 2026년 독자적인 우주 감시 위성도 발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위성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및 미군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2023년부터 운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군 우주작전센터에 연락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위성은 장기적으로 전자파로 타국 위성의 통신을 방해하는 기술의 실용화도 노리지만, 헌법 및 전수방위 원칙과의 정합성을 둘러싼 논의는 방위성 내에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 타국으로부터 공격을 당했을 때 방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수방위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평화헌법 9조 1~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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