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벨벳의 디자인 비밀은?...광학패턴과 나노적층 기술

LG벨벳의 디자인 비밀은?...광학패턴과 나노적층 기술

기사승인 2020-05-19 13:34:49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LG전자가 LG벨벳의 디자인 비결인 광학패턴과 나노적층 기술을  공개했다. 광학패턴은 색상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며, 나노적층 기술은 층층이 쌓아올린 특수필름으로 독특한 색감을 가능하게 한다. 

LG전자)는 19일 LG 벨벳 출시 후 기자들을 상대로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김영호 전문위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최보라 책임연구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도기훈 책임연구원과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참석해 LG 벨벳의 디자인과 색상을 소개했다.

◇ 고객의 선호 반영... 무엇보다 '디자인'에 초점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는 LG벨벳을 출시하기 앞서 '스타일이 사라진 시대'에 주목했다. 4G에서 5G로 넘어가면서 디스플레이 면에서는 풀 스크린과 카메라는 인덕션 디자인으로 수렴하며 디자인이 비슷비슷해진 것.

또 기술과 부품이 고도화되면서 올레드 디스플레이(OLED), 고화소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으로 스마트폰 기술도 각사별로 차별화되지 않고 상위 평준화되는 현상이 타나났다.  

이에 디자인연구소는 '디자인'에 초점을 둔 스마트폰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고객들도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고 있었다. 2019년 LG전자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브랜드가 56%, 디자인이 38%, 카메라가 35%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디자인 평가 시 주요 요소는 한국 소비자의 경우 폭과 너비, 두께, 전체 비율, 한손 사용성, 디스플레이 크기, 쥐었을 때 매끄러움, 돌출 없는 카메라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영상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20.5:9의 화면비, 손에 잡았을 때 편안한 3D 아크 디자인,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등을 갖춘 LG벨벳을 고안해 냈다. 

특히 손에 들어오는 '얇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LG벨벳은 5G 통합칩인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했다. 최신 스마트폰들에 장착된 스냅드래곤 800대 모델은 아니지만, AP와 모뎀을 통합한 칩이어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D 아크 디자인은 그동안 소비자의 경험을 반영해 기존의 엣지 디자인에서 더 발전된 형태로 구현했다. 유승훈 책임은 "3D 아크디자인을 엣지 디자인과 비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 엣지에서 오작동이 나거나 하는 부분에서 곡률을 다르게 하여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감각적인 단순함을 베이스로 스타일에 집중해, 새로움을 가진 패션 아이템으로서 LG벨벳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G 벨벳에 녹아있는 디자이너의 감성적 터치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벨벳의 컬러, 광학 패턴과 나노적층 기술로 구현 

LG 벨벳 후면에는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간격으로 ‘광학 패턴’이 들어가 있다. 촘촘한 광학 패턴은 LG 벨벳의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LG 벨벳의 후면에 적용된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했다. 이 공정은 정밀하게 패턴을 새겨야 하므로 과정이 까다롭다. 가공시간도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김문영 LG전자 생산기술원 책임은 "‘LG 벨벳’의 4가지 색상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색상마다 맞춤형 패턴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물방울 카메라의 광학패턴도 기존의 렌즈와 설계를 다르게 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김문영 책임은 "광학패턴은 렌즈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며 "(렌즈) 굴절률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광학설계 전문인력이 있어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 벨벳의 4가지 색상 중 가장 다채로운 색상인 ‘일루전 선셋’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LG전자는 ‘일루전 선셋’에 ‘나노 적층’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필름을 적용해 이 같은 오묘한 색상을 구현해 냈다.

특수필름은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든다. 각각의 물질들은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낸다. 

최보라 MC디자인연구소 책임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를 가져가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오로라 그린과 일루전 선셋 컬러를 구현했다"며 "디자인은 미니멀하면서도 색상에서는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G 벨벳은 앞서 지난 15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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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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