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만 빨랐어도 3만여명 살려”

美 연구진 “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만 빨랐어도 3만여명 살려”

기사승인 2020-05-21 13:49:23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일주일만 빨리 실행했더라도 3만6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사람 간 접촉이 감소한 것이 감염병 확산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모델링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난 5월 3일까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6만5307명이었는데, 봉쇄 조치를 1주일 빨리 했다면 사망자는 2만9410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봉쇄 조치가 2주 빨랐다면 사망자는 1만1253명이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16일에 자국민에게 여행 제한, 집합 모임 금지, 자택 대피 등을 권고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월 15일에 학교를 폐쇄했고,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3월 22일에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주일 앞선 3월 1일부터 시행됐다면 사망자의 84%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59만1199명, 사망자 9만4994명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사망자 모두 압도적으로 세계 1위인 상태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시점의 작은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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