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SK의 올 시즌 출발은 최악이었다. 개막전 승리 이후 10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부상 선수들도 줄줄이 발생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손가락 골절)과 외국인 투수 닉 킹엄(팔꿈치 통증), 외야수 고종욱(발목 염좌), 내야수 채태인(옆구리 통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타격감이 좋았던 한동민마저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고, 내야수 김창평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팀의 핵심 선수인 최정마저 부진에 휩쓸렸다. 지난 24일까지 최정의 성적은 타율 0.125(5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 때 리그에서 타율이 최하위였다. 중심타자라고 하기엔 초라한 성적이었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발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시즌 개막후 계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최정은 최근 두산과의 3연전을 통해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26일 경기에서는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볼넷)를 올렸고, 27일 경기에서는 안타는 없었지만 100% 출루(5볼넷)를 기록했다.
그리고 28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최정은 완벽한 타격감을 보였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이용찬의 초구를 때려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최정은 7회초 이형범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이 1점을 따라온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득점이었다. SK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6대 1로 승리했다.
최정은 두산과 3연전에서 8타수 4안타 5볼넷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3연전 내 타율이 0.500 출루율이 0.692에 달했다. 시즌 타율도 0.172까지 올랐다.
최정은 경기 후 “타격은 아직도 잘 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 같다. 계속 타격감도 안 좋고 팀도 져서 쫓기는 마음이 컸다. 좋은 결과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과 함께 반등의 계기를 잡은 SK는 29일부터 안방으로 장소를 옮겨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5연패에 빠지며 7승14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9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SK와 한화의 승차는 2.5경기로, SK가 한화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둘시 양 팀의 순위는 뒤집힌다. SK가 한화전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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