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용화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간연구진과 협력해서 세포수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화능력이 있는 치료항체후보물질을 확인한 바 있다"며 "현재 족제비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치료효능이 확인됐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대본은 민간과 협력해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된 항체후보물질은 족제비 동물모델을 통해 치료효능이 확인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족제비 15마리에게 확보한 중화항체를 투여하고, 바이러스 치료능력을 확인한 결과, 치료항체물질을 투여한 족제비의 임상증상이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많이 호전됐고, 폐조직을 봤을 때에도 바이러스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 염증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에는 마우스를 통한 실험이 진행돼야 하고, 나아가서 영장류에 대한 실험도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국내 확자가 많지 않아 7월 중 임상시험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 국외, 주로 유럽 국가와 협의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항체치료제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회복된 확진자의 혈장에서 항체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량확보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아직은 임상시험 전이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입증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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