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본회의 열리지만, 국회 원구성은 ‘불발’

2번째 본회의 열리지만, 국회 원구성은 ‘불발’

상임위원회 의원정수 논의 우선키로… 야당 제안에 여당 지연우려 속에도 일단 수용

기사승인 2020-06-08 15:47:05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가 2번째 본회의를 8일 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이날까지 선출할 것을 권고하는 상임위원장은 뽑히지 않을 전망이다.

박병석 국회의장 제안으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경 국회의장실에서 김영진(민주당)·김성원(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대동한 채 국회 원 구성을 위한 ‘2+2’ 회동에 나섰다.

이날 회동에서는 통합당이 오전에 ‘상임위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우선처리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국회의장실에 전달하고, 박 의장이 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함에 따라 상임위 정수개정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정오까지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하라는 박 의장의 요구에 ”상임위 정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느 상임위에 몇 명을 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제출할 수 없다“면서 “상임위 정수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회 원 구성의 장애물로 여겨지는 법제사법위원장 선출과 관련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없애면 서로 충돌하거나 잘못된 법안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사위를 법제위와 사법위로 나눠 의원 40~50명이 참여하는 법제위에서 법안을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태년 원내대표는 2+2 회동 모두발언에서 “야당이 의원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는데 수용한다”며 이날 오후 4시 개의할 본회의에서 특위구성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오늘 제안이 시간 끌기를 위한 제안이 아니길 바란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진 비공개 논의에서는 특위구성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국회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구성안은 합의됐다. 박 의장과 민주당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비교섭단체 1명, 총 11명을 총원으로 구성하는데 여·야가 합의하고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정수조정특위 구성안을 의결, 오는 10일 오전 내 규칙 개정안을 만들어 당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오후 3시30분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다시 열고 쟁점사안인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원 구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부에서는 야당의 시간끌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법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제외한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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