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흑인 출신 첫 참모총장이 탄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찰스 브라운 미국 공군 참모총장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안이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통과로 브라운 장군은 이달 말 물러나는 데이비드 골드파인 공군 참모총장의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이날 본회의는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브라운 장군의 경우 무난하게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부통령이 직접 상원 본회의를 진행하는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여야가 팽팽한 찬반으로 갈린 상태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에 흑인 출신 공군 참모총장 탄생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의미 부여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98대0’의 표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찰스 브라운 장군의 역사적인 지명은 확정되었다”며 그의 인준을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찰스 브라운 장군을 미국의 역대 최초 아프리카계 군 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한 나의 결정이 지금 상원에 의해 승인받았다”며 “미국을 위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적었다.
한편 브라운 장군은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시절인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에 이어 군 최고 수뇌에 오른 두 번째 흑인 출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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