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DGB대구은행이 베트남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구은행은 지난 9일 베트남 중앙은행(SBV)로부터 호치민지점 개점에 본인가 승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 2014년 사무소 개소, 2016년 지점 설립 허가 신청 후 이루어진 것으로,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 초 승인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게 됐다. 이후 승인서를 수령하게 되면서 대구은행은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DGB대구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자국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은행 지점 설립 허가에 소극적인 베트남 정부 분위기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베트남 중앙은행의 업무가 힘든 가운데 발급된 승인으로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DGB대구은행의 호치민지점 승인으로 한국-베트남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상호 신뢰 확인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상해지점에 이은 2020년 호치민 지점 개소로 대구은행의 베트남 호치민 지점 본격 영업은 행정절차를 감안해 오는 8월 중순 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점식은 차후로 미루고 당분간 영업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호치민지점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점진적 현지화를 추진, 대구은행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태오 은행장은 “대구시, 경상북도 지방자치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박노완 대사님의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과 금융위원회 등 정부관계 부처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성과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역은행으로 출발, 글로벌 그룹으로 뻗어나갈 DGB의 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이 동남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2020년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베트남 ▲라오스에 해외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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