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2% 전망… 2차 확산 시 -2.5%

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2% 전망… 2차 확산 시 -2.5%

기사승인 2020-06-10 21:04:22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4분기에 코로나19가 2차 확산할 시 성장률이 -2.5%로 떨어질 것란 전망도 나왔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1.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발표된 2.0%보다 3.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3월 전망(2.3%)보다 0.8%포인트 높은 3.1%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가 2차 확산될 시(Double-hit)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5%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1.4%로 대폭 감소한다.

OECD는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은 투자·고용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추가적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 그간의 상당한(sizeable) 재정 지출 증가에도 재정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OECD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6.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으로 발표했던 2.4%보다 8.4% 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2차 확산 시 세계 경제 성장률은 –7.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가 G20과 OECD 국가 모두에 대해 역성장 전망을 한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양호했다. 하향 조정폭이 5% 포인트 미만인 곳도 한국이 유일했다. OECD 회원국들의 전망치 조정은 지난해 11월 전망과 비교한 수치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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