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위험…사람간 거리두고 마스크 벗어야

'폭염'에 온열질환 위험…사람간 거리두고 마스크 벗어야

기사승인 2020-06-22 11:02:08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속 온열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실외에서는 가급적 사람간 거리를 2m이상 두고 마스크를 벗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35℃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특히, 열감과 피로감 등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어, 올여름은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온열질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일수 12~17일로 평년(각 9.8일, 5.1일)보다 무더울 것이라고 예고됐다.

이에 질본은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더불어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따른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 시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12시~17시) 외출은 자제 ▲더운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근무 시간을 조정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여야 한다.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같이 고온의 실외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작업 전엔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나,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실외에서 사람간의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거리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 휴식 시에는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될 수 있어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실내에 침방울 발생 등이 농축·확산되지 않도록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해야 하고,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면서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 모두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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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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