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충주병원 노조 "제약사 협찬금 수수의혹 즉각 수사해야"

건대충주병원 노조 "제약사 협찬금 수수의혹 즉각 수사해야"

기사승인 2020-06-23 15:32:3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해 말 건국대충주병원의 협찬금 불법 수수 의혹을 제기했던 이 병원 노동조합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노총 건국대충주병원 노조는 23일 성명을 내고 "충주경찰서는 병원 측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 병원장 등이 2017년 2건, 2018년 1건, 2019년 1건 등 4차례 학술대회 명목으로 제약회사들로부터 총 1억3600여만원의 협찬금을 지원받은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었고, 권익위는 지난 2월 수사가 필요해 경찰청에 이첩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충주경찰서로 사건이 넘어왔음에도 아직 진정인과 병원 관계자에게 출석 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연루돼 있음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남궁동호 위원장은 "일부 의료인의 잘못으로 인한 국민 의료비 부담 증가와 국민 건강권 침해를 고쳐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학교 측은 2018년 5월 18∼19일 상시 콘퍼런스를 학술대회라는 합법 행사로 가장해 제약업체 등 거래업체들로부터 상당한 공개·비공개 지원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경리과 입금자료를 보면 43개사로부터 3597만원의 협찬금을 받아 행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이 모 교수의 정년 퇴임식을 겸한 동계학술대회 명목의 행사에 (앞서) 병원 내부용 자료와 다른 내용으로 협찬을 유도, 부스 설치와 광고 명목으로 35개사로부터 3762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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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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