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막바지… 공급량 확보 나선 선진국들

코로나19 백신 개발 막바지… 공급량 확보 나선 선진국들

‘백신 민족주의’경계… 모든 국가들 요구 통합해야

기사승인 2020-06-26 10:36:31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백신 공급 순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정치 지도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공재로 설정해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국가들이 백신 공급 우선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와 계약을 맺는 실정이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는 9월 영국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영국 정부가 백신 3000만개를 영국에 선유통하고, 이후 7000만개를 더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미국 정부 산하 생의학연구개발청(BARDA)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자금으로 최대 12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르면 오는 10월초에 백신을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달 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한 포괄적 동맹을 결성했다. 동맹체를 통해 이들 정부는 제약사들이 개발한 모든 백신이 유럽연합(EU)에 적정 가격으로 공급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 회사들이 개발한 백신에 대한 자국 내 임상시험 3단계를 허용한 캐나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자국 유통 물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빌앤멜린다 재단이 후원하는 세계백신연합 가비(Gavi)의 전략혁신·신규투자 담당 장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조, 조달, 관리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백신 민족주의”라며 “각국이 백신 제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 저소득 또는 자원이 없는 국가는 백신에 접근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이울러 장리는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모든 국가의 전반적인 요구를 통합하고 거시적 계획 및 유통을 위해 제조사 생산 및 분배를 합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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