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차기 대선에 대한 관심이 차츰 증가하고 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주자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1위의 자리가 점차 위협받고 있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2537명에게 여야 주요정치인 14인 중 ‘차기대선주자로 지지하는 인물’을 파악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p), 여전히 이낙연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 위원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30.8%였다. 이는 리얼미터의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변하지 않은 결과다. 다만 지지율은 40.2%까지 치솟았던 4월 이후 2달 연속 하락세다.
반면 응답자의 15.6%가 지지를 표명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상승세는 가파르진 않지만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2윌 13.0%로 뛰어오른 이후 2위 자리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끈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 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음에도 단번에 2자릿수인 10.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체 3위, 야권주자 중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전체 4위, 야권 2위인 홍준표 의원 지지율(5.3%)과는 2배가량 차이가 났다.
홍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4.8%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계속해서 오세훈 전 시장이 4.4%, 안철수 전 의원이 3.9%,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 박원순 서울시장이 2.4%, 유승민 전 의원이 2.3%의 선호도를 보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각각 1.7%,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지한다는 이들은 1.5%였다. 기타인물이라는 답변은 1.4%, 없다는 응답은 6.2%, 답변을 유보한 ‘모름 혹은 무응답’은 2.6%였다.
한편 지지율 변화추이에 따르면 이낙연 위원장의 경우 대구·경북(-8.0%p), 경기·인천(-6.2%p), 30대(-8.5%p), 50대(-7.7%p), 60대(-6.9%p), 진보층(-6.8%p), 노동직(-9.5%p), 농림어업(-6.0%p), 자영업(-5.2%p)에서 5%p 이상 하락했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경기·인천(3.5%p), 대구·경북(2.8%p), 경남(2.3%p), 30대(3.8%p), 20대(2.3%p), 중도층(1.8%p), 노동직(5.9%p), 농림어업(5.1%p), 사무직(3.7%p)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첫 등장부터 부각된 윤석열 총장의 경우에는 대전·충청·세종(18.0%), 대구·경북(14.1%), 부산·울산·경남(10.0%), 60대(17.9%), 50대(11.9%), 보수층(15.9%), 중도층(12.2%), 농림어업(13.8%), 자영업(13.7%), 가정주부(11.7%), 노동직(11.7%)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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