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국가치료병상 확충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30일 충북 오송 세종시티 오송호텔에서 열린 ‘감염병관리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감염병 예방관리 시행계획안’을 보고했다.
시행계획안에는 신종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인력확충 ▲국가치료병상 확보 ▲질본 검역전문위원회 신설 ▲국가비축물자 종합관리계획 개정안 마련 등의 방안을 담았다.
개별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역학조사 인력 130명을 추가로 확충하고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등 총 6개 시도에는 연내에 감염병 관리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각 지자체의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높이고자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으로 나누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및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질본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각 부처별 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원헬스 감염병 정보포털’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질본은 검역 관련 정책 심의를 위한 ‘검역전문위원회’를 신설,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고 해외 감염병 검역 관리지역 지정·해제에 대한 사항을 심의했다.
한편,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폐렴구균(PPSV) 백신을 비축한다는 내용의 ‘2020년 국가예방접종 백신비축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감염병관리위원회는 감염병 예방관리 관련 시책을 심의하는 기구로, 질병관리본부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이날 보건복지부와 질본에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면서 장기 유행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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