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냐 불펜이냐’ 김광현의 2020시즌 보직은?

‘선발이냐 불펜이냐’ 김광현의 2020시즌 보직은?

기사승인 2020-07-16 16:00:10
▲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선발일까, 불펜일까.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선발 투수인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을 입으면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가 중단된 사이 마이콜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김광현의 선발진 로테이션 진입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현지 매체들도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자리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시즌 개막이 약 일주일 남은 상황, 김광현의 보직은 어떻게 될까.

▲ 김광현이 선발투수일 이유 : 마무리 힉스의 이탈로 인한 투수진 연쇄 이동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히터를 비롯해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아담 웨인라이트까지는 4명의 선발 투수를 확정지었다.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스프링캠프부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가 최근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보직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힉스는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은 후 8월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힉스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지병 당뇨를 앓고 있어 시즌을 포기했다.

힉스가 이탈하면서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은 붕괴된 상황이다. 힉스를 대체할만한 선수로 마르티네스가 언급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018년 8월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지난해까지 총 29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마무리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인바 있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팀 사정상 이를 포기해야 될 수 있다.

또한 김광현은 오는 17일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팀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간다. 이는 김광현이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해석 가능하다. 김광현이 이번 청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광현이 불펜투수일 이유 : 세인트루이스 내 좌완 불펜투수의 부족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은 이탈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힉스 외에도 지난 시즌 셋업맨 역할을 맡던 우완 존 브레비아는 지난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아 올해 출장하지 않는다. 알렉스 레예스는 현재 팀의 여름 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헤네시스 카브레라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에 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불펜 투수들이 시즌 초반을 뛰지 못하면서 김광현이라도 불펜으로 돌려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세인트루이스에는 좌완 불펜 투수가 적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에 좌완 불펜 투수로는 앤드류 밀러나 브렛 세실이 있는데, 밀러는 노쇠화와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세실도 지난해 부진했고 지난 3월에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김광현이 불펜으로 내려온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아직 서머캠프에는 합류하진 않았지만 최근 2년간 활약하며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성장한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마무리투수로 뛸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남고 김광현이 불펜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들도 마르티네스를 선발 자원으로, 김광현이 불펜 투수로 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힉스를 대신해 헬슬리와  가예고스가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김광현을 두고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졌을 때 등판하는 롱 릴리프 자원으로 예상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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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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