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리포트] 어깨 회전근개 파열 조기 치료, 오십견 오진 지뢰 제거해야

[정동리포트] 어깨 회전근개 파열 조기 치료, 오십견 오진 지뢰 제거해야

[정동리포트] 어깨 회전근개 파열 조기 치료, 오십견 오진 지뢰 제거해야

기사승인 2020-07-28 15:27:34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확실히 구분해 치료 받아야 한다
#글// 김창우 정동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깅창우 정동병원 병원장

평소 우리가 무리 없이 어깨를 사용할 수 있는 건 회전근개가 여러 가지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을 말하는데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바로 그것이다. 이 4개의 근육 중 하나라도 손상을 입어 파열되면 통증 때문에 팔과 어깨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위나 양 옆으로 들어올리기 어렵다. 옷을 입고 벗는 일상적인 동작도 어렵다. 높은 곳에서 물건을 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밤에 잠도 이루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져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오십견은 보통 40대~50대에 갑작스럽게 발병했다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회전근개 파열인데도 오십견으로 자가 진단한 후 병을 방치하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십견이 발병하기 쉬운 40대~50대에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 파열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단계별 손상 정도. 그림= 정동병원 제공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 스스로 팔을 올리기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주면 잘 올라간다. 오십견은 스스로 팔을 올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줘도 어깨가 굳은 듯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 상태가 지속되면 근력이 약해지지만 오십견은 근력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 파열, 모든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으로 볼 수 있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어깨 위쪽이 집중적으로 아프다면 회전근개 파열이고,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고, 어깨의 특정 부위보다는 전체가 아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파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어려가지 문제점이 나타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처럼 자연 치유가 되지 않고, 방치할수록 근력이 약화되는 등 증세가 더욱 심해지며, 근육이 말라 수술로도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관절염이 발생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회전근개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열전기 치료, 체외충격파(ESWT)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파열 정도가 심할 때다. 물론 수술도 관절경으로 하기 때문에 육체적 타격이 적은 편이다. 출혈이 적고 상처와 흉터도 작아서 큰 부담이 없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5mm 이하의 최소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을 관절 속에 삽입해 송출되는 화면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병변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 감염 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 후 재활치료다.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수술 후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재활치료의 질이 높아야 한다. 재활치료 병원을 고를 때는 나에게 맞는 재활치료를 추천해줄 수 있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는 곳인지, 최첨단 장비와 치료 기기를 갖춰놓은 곳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