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민주당, 안하무인…장내외 투쟁 병행”

통합당 “민주당, 안하무인…장내외 투쟁 병행”

기사승인 2020-07-29 15:25:47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미래통합당이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3개의 상임위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의회 독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투쟁 방식은 고민해 볼 것이라는 뜻과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에 항의했다.

미래통합당은 29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부동산 관련 법안처리 강행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회 민주주의도 철저히 짓밟히고 국민의 권리와 권익도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민주·공정·정의 등의 가치를 내세워 집권한 뒤 집권 초와 달리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적인 행동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한 것이 한 두 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안면몰수하고 숫자의 힘으로 표결하고 넘어가는 등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만 좀 더 치열하게 국회에서 문제점을 따지고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임위도 거치지 않고 “대안반영폐기됐다”며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기재위, 행안위, 국토위 소속 위원들이 나서 전날 상황에 대해 성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통합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어제 (민주당이) 전체회의에서 소위 구성을 무산시켰다”며 민주당이 부동산 3법 개정안 상정에 대한 ‘서면동의서’를 제시한 데 대해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김형동 의원은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당시 행안위 일정을 합의했지만 어제 여당 간사로부터 갑자기 법안부터 상정하자는 연락이 왔고 우리 측 박완수 간사는 업무보고를 먼저하고 법안을 상정하자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했는데 일방적으로 의결 진행하는 상황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밤잠을 못 이뤘다”고 말했다.

국토위 이헌승 간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일하는 국회를 주장해놓고 원칙은 무시한 채 입맛에 맞는 법안 6개만을 상정했다”며 지적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절대다수로 몰아치는 거대 여당을 막지 못한 야당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와 함께 장외 투쟁 필요성도 언급됐다.

조해진 의원은 “국회의원은 예산 심사와 법안심사를 하라고 있는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은 자기들에 주어진 책무를 스스로 버리고 야당 의원들의 직무도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헌정농단”이라며 “청와대 독재이자 문재인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답이 바로 나오지 않겠지만 헌정,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홍문표 의원은 “우리가 더 이상 깨지고 부서지고 수모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며 “더 이상 수모 당하지 말고 이익을 찾아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통합당이 가야할 길이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우리가 여기서 울분만 토해서는 안된다”며 “현수막이라도 걸고 안되면 지구당별로라도 소규모 집회를 해야한다”고 까지 말했다.

이후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장외투쟁과 관련해선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투장 방법은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는 완전히 없어졌다”며 “176석 가지고 있으면 절차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국민들이 부여해준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이 주택 정책 실패한 것을 책임을 엉뚱한 데로 떠넘기고 이 법이 집값을 낮출지, 도로 실패해서 지금까지 22번 정책을 썼던 것처럼 반대로 갈지 점검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임위는 숫자가 역부족이지만 조목조목 절차의 부당성이나 법안의 미비점이나 부작용을 따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의총이 끝난 후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폭거를 제발 저지해주시길 바란다”며 국회 운영에 대해 박병석 국회의장에 항의 방문을 했다. 박 의장은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라고 답했다고 주 원내대표가 밝혔다.

통합당은 내일(29일)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한번 더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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