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한국의 무역흑자가 2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6월 경상수지가 8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약 8개월만에 최대 흑자다.
다만 상반기 한국의 무역흑자는 19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4억6000만달러 감소한 수치이며, 약 8년만의 최저 흑자다.
흑자를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는 수출 부진 완화가 꼽혔다. 6월 한국의 수출은 40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25억달러에 불과했던 상품수지는 6월 5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1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지만, 지난 5월(-4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난달보다 감소하면서 국제 봉쇄조치가 완화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지식재산권(지재권)사용료 수지는 6월 4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6월 배당소득수지는 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에 따른 배당금, 이자 등 투자소득의 차이를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도 1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6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