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트 트라위던 SNS 캡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시즌 첫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승우는 지난 9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2020~2021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1라운드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약 3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 포인트는 없었지만 결승골에 관여하는 등 이승우는 이날 맹활약을 펼쳤다. 이승우의 활약 속에 신트트라위던은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13분에 나카무라 게이토와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후반 15분 동료의 패스 미스를 쇄도해 잡아냈고, 이후 상대 골문으로 공을 보냈다. 헨트 수비수들은 이승우가 올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코다리오가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이후에도 꾸준한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며 신트 트라위던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산틋한 출발이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기회를 잡기 위해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서 벨기에리그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한지 약 4개월 만에 첫 경기를 치렀고, 이후에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를 단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등번호 10번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었다.
절치부심한 이승우는 새로 선임된 케빈 무스카트 감독 아래에서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무스카트 감독은 프리시즌 연습경기부터 이승우를 꾸준하게 출전시키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이승우는 시즌 개막 직전에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벨기에 언론들도 이승우에 대해 호평을 보냈다.
벨기에 매체 넷 벨랑 판림뷔르흐는 “헨트 수비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던 신트 트라위던은 이승우가 투입된 후 말과 같은 힘을 불어넣었다. 그의 투입 직후에 점수가 2대 1이 됐다”고 평점 7점을 매겼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