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메이저리그가 벌써 1/4 지점을 돌파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사무국과 30개 구단의 결정에 따라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축소해 치러진다.
현재 1/4가 진행된 올 시즌은 이전과 다른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며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고 있는 반면 기존의 슈퍼스타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쿠키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선수와 최악의 선수를 각각 선정해봤다.
▲ 최고의 선수들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애런 저지·셰인 비버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세대교체가 서서히 진행 중이다. 젊은 유망주들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불망방이를 뽐내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는 지난해 한을 풀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해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8홈런 18타점 출루율 0.417 OPS 1.226 등을 기록하며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그는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불방망이를 자랑 중이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00년 동안 21세 이하 선수가 4경기 연속 홈런을 친 아홉번째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런 저지(28)도 괴력을 뽐내고 있다.
2017시즌에 데뷔한 애런 저지는 데뷔해에 52개의 홈런을 쳐내며 리그 최고의 거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당 27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인해 쉽지 않은 시즌이 예고됐다. 지난 3월 갈비뼈 골절로 인해 정상 합류가 어려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에 매진해 시즌 전 팀에 합류했다.
건강한 저지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리그를 폭격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 선배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어깨 나란히했다. 저지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8홈런 19타점 출루율 0.328 OPS 1.045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그는 개막전인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2번째 경기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삼진 13개, 3번째 경기인 신시네티 레즈전에서 8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3경기 동안 총 35개의 탈삼진을 올려 개막 첫 3경기 기준에서 역대 탈삼진 3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을 썼다.
현재 4경기에 나서 3승 0패 평균자책점(ERA) 1.63 35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692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면서 사이영상 수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 최악의 선수들 : 크리스티안 옐리치·앤서니 랜던·매디슨 범가너
메이저리그를 누볐던 슈퍼스타들이 올 시즌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하면서 기존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계약을 맺거나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이 나란히 부진에 빠지면서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9년 총액 2억1500만 달러(약 2557억 원)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체결한 옐리치는 계약 첫 해부터 ‘먹튀’ 소리를 듣고 있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옐리치는 34타수 3안타, 타율 0.088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장타는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홈런, 그리고 2루타 한 개뿐이었다. 삼진은 16개나 기록했다. 지난해 44홈런과 OPS 1.100을 기록한 옐리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와 3루타 1개를 기록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약 2908억원)에 계약한 앤서니 랜던도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랜던은 현재 11경기에 출전해 36타수 4안타 타율 0.111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 안타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타격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수비도 이전만 하지 못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까지 동반 부진하면서 에인절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10억 원) FA 계약을 맺은 매디슨 범가너는 올 시즌 최악의 ‘먹튀’로 손꼽히고 있다.
올 시즌 범가너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ERA 9.35 WHIP 1.56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구속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시즌 범가너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147.8㎞(91.4마일)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141.6㎞(88마일)에 불과하다. 네 차례 임한 선발 등판에서 90마일을 넘긴 공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시즌 최고 구속은 두 차례 던졌던 89.3마일(143.7km)이고 1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찍은 최고 구속은 87.7마일(141.1km)에 그쳤다.
설상가상 샌디에이고전에선 2이닝만 소화하고 강판했다. 등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향후 로테이션에서 빠질 전망이다. 선발 투수에 약점을 가진 애리조나는 시즌을 앞두고 특급 선발 투수를 데려왔으나, 아직까지는 투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kch0949@kukinews.com
지난 24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사무국과 30개 구단의 결정에 따라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축소해 치러진다.
현재 1/4가 진행된 올 시즌은 이전과 다른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며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고 있는 반면 기존의 슈퍼스타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쿠키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선수와 최악의 선수를 각각 선정해봤다.
▲ 최고의 선수들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애런 저지·셰인 비버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세대교체가 서서히 진행 중이다. 젊은 유망주들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불망방이를 뽐내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는 지난해 한을 풀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해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8홈런 18타점 출루율 0.417 OPS 1.226 등을 기록하며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그는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불방망이를 자랑 중이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00년 동안 21세 이하 선수가 4경기 연속 홈런을 친 아홉번째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런 저지(28)도 괴력을 뽐내고 있다.
2017시즌에 데뷔한 애런 저지는 데뷔해에 52개의 홈런을 쳐내며 리그 최고의 거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당 27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인해 쉽지 않은 시즌이 예고됐다. 지난 3월 갈비뼈 골절로 인해 정상 합류가 어려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에 매진해 시즌 전 팀에 합류했다.
건강한 저지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리그를 폭격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 선배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어깨 나란히했다. 저지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8홈런 19타점 출루율 0.328 OPS 1.045를 기록 중이다.
타선에선 타티스 주니어와 애런 저지가 경쟁 중이라면 투수진에서는 셰인 비버(25)가 독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마이크 마이너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에 선정된 비버는 MVP에 선정되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올해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그는 개막전인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2번째 경기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삼진 13개, 3번째 경기인 신시네티 레즈전에서 8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3경기 동안 총 35개의 탈삼진을 올려 개막 첫 3경기 기준에서 역대 탈삼진 3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을 썼다.
현재 4경기에 나서 3승 0패 평균자책점(ERA) 1.63 35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692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면서 사이영상 수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 최악의 선수들 : 크리스티안 옐리치·앤서니 랜던·매디슨 범가너
메이저리그를 누볐던 슈퍼스타들이 올 시즌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하면서 기존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계약을 맺거나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이 나란히 부진에 빠지면서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9년 총액 2억1500만 달러(약 2557억 원)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체결한 옐리치는 계약 첫 해부터 ‘먹튀’ 소리를 듣고 있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옐리치는 34타수 3안타, 타율 0.088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장타는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홈런, 그리고 2루타 한 개뿐이었다. 삼진은 16개나 기록했다. 지난해 44홈런과 OPS 1.100을 기록한 옐리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와 3루타 1개를 기록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약 2908억원)에 계약한 앤서니 랜던도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랜던은 현재 11경기에 출전해 36타수 4안타 타율 0.111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 안타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타격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수비도 이전만 하지 못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까지 동반 부진하면서 에인절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10억 원) FA 계약을 맺은 매디슨 범가너는 올 시즌 최악의 ‘먹튀’로 손꼽히고 있다.
올 시즌 범가너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ERA 9.35 WHIP 1.56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구속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시즌 범가너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147.8㎞(91.4마일)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141.6㎞(88마일)에 불과하다. 네 차례 임한 선발 등판에서 90마일을 넘긴 공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시즌 최고 구속은 두 차례 던졌던 89.3마일(143.7km)이고 1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찍은 최고 구속은 87.7마일(141.1km)에 그쳤다.
설상가상 샌디에이고전에선 2이닝만 소화하고 강판했다. 등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향후 로테이션에서 빠질 전망이다. 선발 투수에 약점을 가진 애리조나는 시즌을 앞두고 특급 선발 투수를 데려왔으나, 아직까지는 투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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