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램 도입 본격화…국토부, 트램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국내 트램 도입 본격화…국토부, 트램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기사승인 2020-08-25 13:45:08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도로 위 선소를 달리는 노면전차인 ‘트램’ 도입을 위한 시설 설계 가이드라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트램 도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활용할 수 있는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트램 설계 가이드라인은 권고안의 성격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이다.

국노부는 지난 2년간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내용을 구성하고, 올해 수차례에 걸쳐 경찰청, 지자체 및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보완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램은 전용선로를 주행하는 도시철도와 도로를 주행하는 BRT의 특성과 장점을 두루 갖춘 교통수단이다. 이번 설계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트램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 요소가 담겼다.

가이드라인은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 및 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됐고, 실무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사례도 제시했다. 설계 가이드라인은 트램 노선을 계획 중인 각 시‧도 지자체에 배포되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트램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의 법률 개정을 통해 트램의 운행근거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또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중,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이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트램은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는 친환경적인 장점과 함께 비용 측면에서도 지하철 보다 경쟁력이 있는 교통수단이다. 도시교통난 해소와 함께 도심의 재생 등에도 효과가 있어 유럽, 북미 등 389개 도시에서 230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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