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음을 인정했다.
김 후보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값이 많이 오른 건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오는데 그거 가지고 자꾸 논쟁하거나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인 것 같다”며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 재차 당내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지지기반인 30대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부동산 가격논쟁으로 인해 실망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김 후보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부동산)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부동산 논쟁과 함께 김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상향되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는 “직격탄 맞는 자영업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 그럴 때는 줄 수밖에 없다”면서 “1차 때와 달라진 게 없다. 새로운 통계가 나오거나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100%를 지급하되 고소득자,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이들은 연말 소득정산이나 소득세 낼 때 환수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에 대해서는 기준이 되는 소득이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소득 기준의 경우 자영업자는 2018년 소득, 일반인은 2019년도 소득일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로 인한 재난적 상황에서 현 소득은 그것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긴급해야 효과가 있는데 (선별하는) 문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라며 “추석 전에 지급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함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나갔다.
그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등 재보선과 가을 대선후보 경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생각하면 다른 정치적 일정을 포기하고 오로지 당 대표 자리에 올인하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그게 김부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당 대표를 먼저 지내고, 또다시 대선 후보 경쟁에 나오는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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