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감싼 류현진 "일부러 그런 것 아니잖아요"

동료들 감싼 류현진 "일부러 그런 것 아니잖아요"

기사승인 2020-09-03 12:10:17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동료들의 실수를 감쌌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로 낮췄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화두는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2회에 연달은 실책으로 1사 2, 3루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또 조나단 비야와 구리엘 주니어의 견제사로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류현진은 “야수들이 일부러 죽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노력하다가 상대팀한테 당한 것이다. 그건 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상황에 맞게 선취점을 안 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준비하면서 투구했다”고 호투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공 89개를 던졌음에도 6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투구수가 100개를 넘지 않은 상태라 코치님과 상의해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6회 선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한 것에 대해 “다음 타자(코리 디커슨)를 빠르게 아웃 잡은 게 컸다. 아니면 중간에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기세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8월이랑 비슷했다. 투구수도 적당했고, 잘 진행된 것 같다”며 “특별히 다르게 하는 건 없다. 내가 던진 경기들을 많이 보면서 공의 위치를 잡아가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토론토는 최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로스 스트리플링, 타이후안 워커, 로비 레이 등을 영입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스트리플링과 정말 잘 지냈다. 오늘 팀에 처음 왔는데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다”며 “4가지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아는 선수다. 직구와 강력한 커브에 훌륭한 컨트롤과 스피드도 있다”고 스트리플링 영입에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이기려 하고, 구단의 그런 움직임이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매 경기 이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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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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