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G화학 억지 주장 그만...소송 당당히 임하라”

SK이노베이션 “LG화학 억지 주장 그만...소송 당당히 임하라”

SK "책임 있는 기업이라면 소송에서 진실 가려야...합리적이고 당당한 LG 기대"

기사승인 2020-09-04 22:10:54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배터리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4일자 LG화학의 보도자료에 대해 “자사가 개발한 특허에 앞서는 제품이 있으므로 SK이노베이션의 특허(994)가 무효라는 주장을 LG화학이 하고 있으나 이 특허는 SK이노베이션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경쟁사의 특허 개발을 모니터링하며, 특허등록을 저지하기 위해 수많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기술이 특허화된다고 생각했으면 이미 출원 당시 이의를 했을 것이다. 특허 출원시 LG의 선행 기술이 있었다면 등록도 안됐을 것”이라며 LG화학 측 주장이 억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LG화학이 특허소송이 제기된 시점에는 ‘선행제품이라 주장하는 제품’을 인지조차 못 하고 있다가 소송절차가 한참 진행된 후에야 뒤늦게 이를 제출하면서 유사성을 강변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독자 특허를 마치 자신들이 이미 잘 인지하고 있던 자기 기술이었던 양 과장, 왜곡하기까지 하고 있다”며 “LG화학이 소송에서의 입증 곤란을 이런 장외논란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이 주장하는 증거인멸 건과 관련해서는 “이 특허 소송과 관련한 어떤 자료도 삭제된 것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며 “이는 ITC에서 소명될 것이다. 자사는 이 소송을 제기한 측으로서 자료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LG화학은 자사의 문서삭제를 찾고, 그것을 주장하는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 곤란해지자 사실의 확인과 규명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소송 내에서라면 LG화학의 어떤 왜곡과 과장 주장이라도 진지하게 대응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왜곡된 주장을 마치 입증된 사실인 양 소송 외에서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는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 분쟁 중인 당사자이지만 상호 존중 하에 소송 절차상에서 정한 룰에 따라 진실을 가려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을 마무리하며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며 “여전히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최우선으로 놓고 조속히 양사가 분쟁을 원만히 해결해 건전한 경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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