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해임” 총공세…與 “공평 수사로 밝힐 일” 일축

野 “추미애 해임” 총공세…與 “공평 수사로 밝힐 일” 일축

기사승인 2020-09-10 11:43:01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국민 과반 이상이 ‘아들 군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대처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야권에서 추 장관의 거취를 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날을 세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이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고위 공직자로서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라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추 장관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며 “자연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이 아버지가 아니라서, 추미애가 엄마가 아니라서 분노하고 절망하는 수백만, 수천만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과감한 인적 쇄신, 전면적 국정개혁만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내홍을 겪은 정의당도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적극 밝히라고 요구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조혜민 대변인은 전날(9일) 브리핑을 통해 “아들의 거취와 휴가를 두고 나섰다면 그 자체만으로 부당한 압력이 행사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조국 전 장관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아닌지 우려가 크다”라며 추 장관을 향해 “국민 앞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관련 의혹에 대해서 소명하고 결자해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추 장관이 직접 나서서 ‘수사 지시 안 할 테니 신속히 수사하라’는 입장을 내놓든, 특임검사를 직접 요청하든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세에도 민주당은 추 장관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며 검찰 수사로 의혹을 밝히면 된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추 장관과 관련한 무차별적 폭로, 검증이 되지 않은 의혹 제기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평무사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검찰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게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8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3%가 추 장관의 대처방식이 부적절하다고 답했으며, 58.3%가 추 장관 아들 의혹이 장관직 수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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