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2014년 개봉한 ‘해무’가 '그린북' 등을 만든 제작사 파티시펀트 미디어에 의해 할리우드 버전으로 제작된다. 넷플릭스 영화 '아무 일도 없었다'의 맷 파머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원작의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았던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버전 ‘해무’도 공동 제작에 나선다.
봉준호 감독은 “파티시펀트는 우리 시대의 현실을 탐구하는 영화를 만든다”라며 “맷 파머 감독은 뛰어난 범죄 스릴러인 '아무 일도 없었다'와 같이 사람을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함으로써 본성을 드러낼 줄 안다. ‘해무’ 리메이크를 통해 함께하고 싶다는 기대감에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밝혔다.
맷 팔머 감독 역시 “현대 영화에서 가장 독특하고 비전을 가진 봉준호 감독과 파티시먼트와 같이 사회적인 영화를 제작사와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들은 사회적인 메시지와 긴장감을 자극하는 독특한 잠재력을 가진 꿈의 파트너들”이라고 설명했다.
동명의 연극이 원작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해무 속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014년 8월 국내 개봉해 147만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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