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과 인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이 12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중일전쟁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인천항으로 보내기 위해 건설된 수인선은 이용객 감소로 1995년 폐선됐다. 수인선은 선로의 너비인 궤간이 표준궤(1435㎜)보다 작은 협궤(726㎜) 노선이었는데, 폐선 이후 복선 전철화 계획이 수립됐다.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 수인선은 2012년 6월 오이도역-송도역(13.1㎞)를 잇는 1단계 구간이 개통됐으며, 2016년 2월에는 인천역~송도역(7.3㎞) 구간이 개통됐다.
이번 마지막 3단계 개통 구간은 한대앞역~수원역(19.9㎞)이다. 인천역~오이도역 구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5000여명이다.
이번 한대앞역~수원역 개통으로 기존 1호선 인천역과 1호선 수원역이 연결돼 환승 없이 70분이면 인천과 수원을 이동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금정역이나 구로역에서 환승을 해야 했다. KTX를 비롯해 경부선 일반철도, 1호선, 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과 인천역이 연결됨으로써 인천 및 경기서남부권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하며 직결 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하행 각 48회), 휴일 70회(상·하행 각 35회), 영업시간은 수원역 하행 기준으로 오전 5시 36분∼익일 오전 0시 17분까지다.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대는 평균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되면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 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 역인 수원역(KTX·경부선 일반철도·1호선·분당선 이용 가능)으로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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