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요 국가기관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27)를 엄호하느라 신뢰를 잃었다며 추 장관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 국방부, 국민권익위원회가 망가지고 있다”라며 “대통령 휘하의 중요 국가기관 3곳이 개인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을 방치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 “(서 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은 검사장만 3차례 바뀌고, 8개월 이상 수사가 지연되고, 진술을 감추려고 했던 흔적도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에 대해선 “나라를 지키는 국방부는 추미애를 지키는 ‘추방부’, 서 일병을 지키는 ‘서방부’가 됐다”라고 비꼬았다.
국민권익위원회를 향해 “1년 전 (조국 사태 수사 당시) 이해충돌이 된다고 했던 사안을, 아무런 변화 없이 사람만 바뀌었는데 이해관계가 없다면서 ‘정권권익위’로 추락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권익위는 추 장관의 직무와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이해충돌로 보기 어렵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신속히 본인 거취를 결정하고, 그게 안 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임대차 법안들이 통과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전세 물량은 급감하고 전셋값은 천정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 ‘전·월세 제도개선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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