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日스가 총리 취임에도 한일관계 ‘안갯속’…국민 62.6% “변화 없을 것”

[쿠키뉴스 여론조사] 日스가 총리 취임에도 한일관계 ‘안갯속’…국민 62.6% “변화 없을 것”

국민 10명 중 9명, 현재 한일관계 ‘나쁨’

기사승인 2020-09-23 05:00:10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과거사 문제 등을 거치며 한일관계가 안갯속을 걷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10명 중 9명이 한일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더구나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취임으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90.0%가 ‘나쁜 관계(다소 나쁨 38.6%, 매우 나쁨 51.4%)’라고 응답했다. 

반면, 한일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6.8%(매우 좋음 2.6%, 다소 좋음 4.2%)에 그쳤다, 

한일관계가 나쁘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압도적이었다. 18·19세를 포함한 20대와 30대 모두 ‘나쁜 관계’라는 응답이 90.2%이었고, 대구·경북 지역이 93.5%, 인천·경기가 92.9%에 달했다.

같은 대상으로 ‘일본 스가 총리 취임에 따른 한일관계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2.6%가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더 악화될 것 같다’는 응답도 13.2%(다소 악화 9.1%, 매우 악화 4.1%)로 집계됐다. 

반대로,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 같다는’ 응답은 21.3%(다소 개선 19.0%, 매우 개선 2.3%)에 그쳤다.

전 연령대에서 과반이 한일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0대가 69.9%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65.0%, 60대 이상이 64.9%, 30대가 55.9%, 18·19세를 포함한 20대가 54.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47.8%인 충청권과 46.2%인 제주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서 과반이 스가 총리 취임에도 한일관계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원권이 68.8%, 서울은 68.0%, 부산·울산·경남이 66.1%, 인천·경기가 64.9%, 호남권이 61.7%, 대구·경북이 56.2%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65.2%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23.7%는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의 62.7%가 ‘변화가 없을 것’, 15.7%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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