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국민 80%가 현행 배달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달료가 현행보다 인상될 경우, 배달 주문을 줄이겠다는 여론도 높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배달 주문 변화 정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9%가 체감상 배달 주문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전과 비슷하다’고 본 응답자는 36.6%였으며, ‘배달 주문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18.1%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40.4%가 배달주문이 늘어났다고 답해 37.7%인 여성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50.4%, 30대가 49.9%, 18·19세를 포함한 20대는 42.8%, 50대는 37.5%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주문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다만, 60대 이상의 경우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33.7%로 우세했다.
별도로 부과되는 배달료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배달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이 79.5%(조금 부담 44.7%, 매우 부담 34.8%)에 달했고,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3%(별로 부담 안 됨 14.8%, 전혀 부담 안 됨 2.5%)에 그쳤다.
전 연령대에서 배달료가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가운데, 18·19세를 포함한 20대가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가 83.3%, 50대가 81.5%, 40대가 80.3%, 60대 이상이 71.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이 94.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가 84.0%, 호남권이 81.2%, 대구·경북이 79.4%, 부산·울산·경남이 78.6%, 서울이 78.5%, 충청권이 70.6%, 강원권이 63.3%로 집계됐다.
배달료가 현재보다 더 오를 경우 배달 주문 의향이 급격히 감소했다. ‘배달 주문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44.7%에 달했고, ‘배달 주문을 중단하겠다’는 응답도 39.9%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배달 주문을 하겠다는 의견은 10.2%뿐이었다. 기타 의견은 5.4%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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