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7%가 넘는 높은 금리의 학자금대출을 받았던 1만여명의 청년들이 상환부담을 일부나마 덜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재수 의원실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2차 학자금 전환대출’을 통해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꾼 청년이 1만 명을 넘어섰다. 학자금 전환대출은 2005~2009년 사이 7% 이상의 고금리로 취급된 학자금 대출을 2.9%로 낮춰주는 대출로 2014년 1년간 도입돼 27만명이 금리인하 혜택을 봤다.
하지만 당시 전환하지 못한 약 5만명의 청년들은 올해 4월까지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만 했다. 이에 전 의원은 지난해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 4월부터 1년간 2차 전환대출을 시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5개월이 지난 현재 1만여명의 금리를 약 4.1%p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것. 이와 관련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005~2009년 사이 공사가 취급했던 학자금대출에 대하여 공사도 자체적으로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신탁법 등 제약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번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개정돼 제2차 전환대출이 가능해져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장학재단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전 의원도 “청년들을 구제하기 위해 작년부터 입법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한 결과, 올해 4월 제2차 전환대출이 시행되어 청년층에게 저금리 전환기회를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2차 전환대출이 1년간 시행되는 만큼 (공사는)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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