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북측에 의해 공무원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33시간’ 행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장 이사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건 당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라며 “이제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33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군으로부터 시간대별로 보고를 받았고 문 대통령에게는 22일 오후 6시 36분 ‘실종’ 관련 첫 서면 보고가 있었다”라며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실종된 국민은 3시간 뒤 사살되지 않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또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사살·시신 훼손 행위는 대통령에게 다음날 (23일) 오전 8시 30분에 보고 됐다. 하지만 이 사실이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것은 26시간 30분이 지난 24일 오전 11시”라며 “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는가. 세월호와 무엇이 더 다른가”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장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알고 있음에도 종전선언 메시지가 담긴 UN총회 기조연설을 그대로 진행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대통령은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서도 종전선언을 연설했는가”라며 “대통령의 대북현실관이 환상과 몽상에 빠져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해 온 남북화해, 협력의 실체가 바로 이런 것인가”라며 “그것은 허구”라고 꼬집었다.
장 이사장은 “속수무책의 정권에게는 국가와 국민을 맡길 수 없다”며 “아무런 대응책, 전략, 계획, 원칙도 없는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총체적 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대북정책은 전면 폐지되어야 한다”며 “작금의 안보사태에 대해서 대통령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응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장 이사장은 정치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고 있다. 장 이사장은 ‘당 밖 꿈틀이’로 불리며 최근 차기 범야권의 대권주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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