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태국의 결혼이민예정자를 대상으로 현지사전교육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여가부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2개국에서 결혼이민사증 발급 신청자와 혼인 신고자를 대상으로 한국생활 조기정착을 지원하는 현지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태국을 포함해 3개국에서 현지사전교육을 확대 운영한다.
태국은 최근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 남성과 태국인 여성의 혼인건수는 지난 2017년 1017건에서 지난해 2050건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의 혼인건수는 베트남(6712건), 중국(364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태국 현지사전교육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 태국사무소가 담당한다. 결혼이민사증 발급신청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 ▲복지제도 ▲여성폭력 대처 방안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실제 국제결혼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하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결혼이민자가 가정 내 갈등이나 여성폭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다. 특화 프로그램은 ▲양성평등에 기반한 가족관계 ▲성과 임신·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계획 ▲가정폭력대처 방법 ▲외국에서의 삶과 법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여가부는 올해부터 현지사전교육을 이수한 결혼이민예정자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입국 후 거주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결혼이민자의 정보를 연계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연계받은 정보를 활용해 입국 초기 결혼이주여성을 밀착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가 신청을 하지 않아도 지원에서 배제하지 않고, 초기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권영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결혼이민예정자가 입국하기 전에 한국의 문화와 제도에 대해 이해하고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한국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결혼이민자가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입국 전후 지원정책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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