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차 현대차 '그랜저', 올해 판매 15만 넘을까

영원한 국민차 현대차 '그랜저', 올해 판매 15만 넘을까

기사승인 2020-10-12 04:30: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민 자동차인 현대차 그랜저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올해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이미 9월 올해 목표치인 11만대도 넘어섰다. 보다 젊어진 디자인으로 3040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아빠차' 이미지를 넘어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6만7080대, 기아차는 5만1211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9월보다 현대차는 33.8%, 기아차는 21.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질주하는 실적의 비결은 그랜저의 판매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 9월 1만1590대가 판매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는 그랜저가 11만381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판매기록 10만3349대를 9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은 물론, 올해 목표치 11만대도 달성했다. 이에 4년 연속 판매왕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됐다. 그랜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 판매 1위 자리를 2017년부터 줄곧 이어오고 있다.

그랜저의 인기 비결로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를 뛰어넘는 상품성 강화와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는 실제로 더 뉴 그랜저는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이라는 현대차만의 보석모양 패턴을 사용해 헤드램프와 그릴을 통합시켜 독창적이면서도 강력한 전면 디자인이 돋보인다. 내장 디자인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스타일로 통합시키고, 고급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적용해 최근 고객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

또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기를 키우면서 5m에 육박하는 전장과 2885mm의 축간거리를 확보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같은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깔끔하게 이어 세련된 실내를 구현했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도 마련했다.

이 같은 인기에 업계는 올해 그랜저가 국산차 최초로 연간 15만대 판매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월평균 1만 2645대씩 팔렸는데, 남은 3개월간 1만 2064대 이상 판매를 유지한다면 15만대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의 대명사’ 그랜저가 이 시대 성공의 의미를 새롭게 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세단 ‘더 뉴 그랜저’로 재탄생했다”라며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무장한 더 뉴 그랜저가 세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준대형 시장에서의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이달 출시된 메르세데세-벤츠 코리아의 E클래스를 비롯해 BMW코리아의 5·6시리즈, 볼보코리아의 S90 등이 출시되면서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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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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