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해 5.1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맞춘 채 마운드에 내려왔다. 팀이 11대 9로 이기면서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9승 8패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8월28일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9승을 따내면서 9월에 1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7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무엇보다 예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피안타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무실점 경기는 한 번밖에 없었다.
이날 승리로 이강철, 정민철, 장원준, 유희관에 이어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146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날 타이거즈 대선배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다승 4위 선동열과 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선동열은 1985년부터 1995년까지 KIA의 전신인 해태에서만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삼성 라이온즈와 KIA 감독,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경력이 있다.
선동열과 이름을 같이한 양현종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최다승 타이틀에 더 나아가고 있다.
최다승 1위는 송진우(210승), 2위는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은 3위에 랭크됐다. 양현종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들을 추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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