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도 안 남았는데… 가을 야구 경쟁 ‘불타오르네’

10경기도 안 남았는데… 가을 야구 경쟁 ‘불타오르네’

기사승인 2020-10-14 17:38:00
6연패 한 뒤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인사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종 지점이 눈앞이지만 가을야구 티켓의 주인공은 아직도 가려지지 않았다.

13일 기준 현재 프로야구는 전체 일정의 90%를 소화했다. 총 60경기가 남아있으며 팀별로는 적으면 8경기에서 많으면 10경기 정도 남아있다.

그런데 아직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팀의 윤곽만 정해졌을 뿐 순위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진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다면 가을야구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부동의 1위였던 NC 다이노스는 최근 들어 흔들리는 모습이다. 무난하게 1위를 확정할 것만 같았지만 갑작스럽게 6연패를 당하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당한 상황이다. 최근 6연패 동안 경기력도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차례 영패를 당했고, 한 이닝에 대량 실점해 세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10월 들어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 불펜에 약점을 안고 있었던 시기에도 선발의 힘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던 NC였지만, 10월 선발 평균자책점이 6.28(리그 최하위)에 달할 정도로 힘을 못쓰고 있다. 2선발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3연패를 당하면서 NC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NC는 13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 9에 묶여있다.

이 뒤를 2위 kt 위즈와 3위 LG 트윈스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현재 kt는 NC와 4.5경기차 뒤쳐져 있는데 최근 기세가 좋은 만큼,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4위 두산 베어스의 기세도 엄청나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선두권을 바짝 쫓고 있다. 한 때 5위까지 내려갔던 두산은 현재 5위 키움과 게임차는 동률이지만, 2위 KT와 승차가 2경기 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 대행. 사진=연합뉴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잡을 수 있는 5위 자리도 여전히 치열하다.

지난달까지 리그 2위 자리를 두고 kt와 경쟁을 펼치던 키움 히어로즈는 손혁 감독 자진 사퇴 파문 직후 5위까지 주저앉았다. 가히 최악의 상황이다.

선발진이 여전히 부상으로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믿었던 타자들마저 부진을 겪고 있다. 10월 팀타율이 0.252로 10팀 중 9위다. 특히 올 시즌 4번 타자로 자리한 이정후가 10월 들어 부진하고 있다. 10월 타율이 0.121에 그치고 있다. 키움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정후가 이전과 같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키움이 최근 부진하면서 키움보다 8경기를 덜 치른 6위 KIA 타이거즈, 7위 롯데 자이언츠는 4.5∼5경기 차를 뒤집어 역전 5위에 오를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KIA와 롯데가 자력으로 5강에 들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팀마다 부상과 체력고갈로 100% 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떤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포기하기는 일러 보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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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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