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의 고려대 재직 시절 법인카드 부정 사용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조 의원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장 대사가 외통위 국감에서 ‘유흥주점이 아니라 음식점에 갔다’라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 감사 결과에서 (장 대사가 방문한) 가게는 여성 종업원이 접대하고 노래방 기계로 가무를 즐기는 곳으로 나왔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사는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대사관 화상 국정감사에서 고려대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유흥업소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장 대사의 법인카드 내역을 근거로 반박했다. 그는 “밤 11시, 12시에 음식을 56만원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어딨는가”라며 “장 대사가 뻔뻔하게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총리는 “2016~2017년의 일이기 때문에 당시 (그 가게가) 어떻게 운영했는지 저희가 확인하기 어려웠다”라며 “그 당시 이 업소가 어떻게 영업했는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고려대가 장 대사의 퇴직을 이유로 징계를 ‘불문(묻지 않음)’ 처리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 의원은 교육부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공세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에 대한 감사 결과는 교육부가 직접 징계 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내리게 돼 있다”라며 “퇴직을 불문하는 건 법에 따른 것인데 그럼 법을 개정하시라”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이 거듭 문제 삼으며 유 부총리를 향해 장 대사의 경질을 요청할 의사를 묻자, 유 부총리는 “(장 대사가) 국감에서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라며 “제가 임명권자가 아니고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정부·여당)여러분이 말하는 적폐의 정의가 뭐냐”고 묻자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신이 말하는 그런 태도가 적폐”라며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부총리가 답할 일이 아니다”라며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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