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교육부 공무원들이 외부 기관으로부터 태블릿PC와 법인카드 지원을 받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미래교육추진팀은 외부 연구기관인 A기관으로부터 150만원 상당의 태블릿PC 2대와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 계정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는 해당 사업의 담당 팀장이 직접 A기관에 요구한 것로 밝혀졌다. 당초 해당 팀장은 태블릿PC를 업무용으로 대여했으며 이를 증명할 각서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각서는 없었다. 이후 교육부는 거짓 답변에 대해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팀장이 A 기관으로부터 법인 카드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식사 결제나 다과 구매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미래추진팀이 태블릿PC와 법인카드를 지원받는 등의 편의를 대가로 A 기관에 특혜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A기관은 교육부 해당 팀에서 발주한 용역 사업 31개 중 14개(45.2%)를 수주해 7억8000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A연구기관이 수주받은 8억원 상당의 14개 용역에 대한 대가성이 확인된다면 뇌물죄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래학교추진팀은 교육부 핵심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업무를 담당한다. 그린스마트 스쿨 정책은 오는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을 투자해 노후시설 학교를 첨단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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