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KT의 고졸 신인 투수 소형준의 호투에 적장인 김태형 두산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3대 2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80%(30번 중 24번)에 달한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두산은 한결 여유가 생겼다.
김 감독은 “1차전을 이겨서 유리한 조건으로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특급 피칭을 펼친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에 대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본인이 가진 공을 마운드에서 최대한 잘 활용해서 잘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고 봐야 한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시선을 빼앗은 투수는 또 있었다.
플렉센과 대등한 선발 맞대결을 이어간 KT의 선발 투수 소형준이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은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대담한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봉쇄했다.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이강철 KT 감독이 1차전 선발로 낸 이유가 있다”며 “경기 운영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1선발로 봐도 손색없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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