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기자 =다음 달 만기 출소를 앞둔 초등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이 법무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두순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 예정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해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정시설에서 취업 설계를 제공하거나 출소 후 교육·일자리 알선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는 프로그램 단계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교육비와 18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이 주어진다. 또 훈련참여지원수당(월 최대 28만4000원), 훈련장려금(월 최대 11만6000원), 취업설계 참여수당(최대 25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참여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신청 자격이 되는 만큼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두순이 이미 고령이고 잘 알려진 인물인 만큼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다음 달 13일 출소를 앞뒀다.
조두순은 출소 후 안산시로 돌아간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전자장치부착법을 개정해 조두순의 출소 즉시 ▲피해자 접근 금지 ▲음주 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 제한 등의 준수사항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건 피해자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도 이뤄져 피해자 가족은 안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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