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국립공원 신규 생물종 발굴‧조사를 통해 신종 3종과 미기록종 16종 등 총 19종의 곤충을 새로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오대산습지 등 주요 생물서식지에 대한 집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신종 3종과 국내 미기록종 16종 등 총 19종의 곤충을 신규로 발견했다.
‘신종’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종을 말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 된 3종의 경우 구북구에 서식하는 생물종목록과 대조 결과 일치하는 종이 없어 신종으로 확인됐다.
‘미기록종’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보고됐지만, 한국에는 처음으로 기록하는 종이다.
새로 발견된 신종 3종은 딱정벌레목에 속하고 아직 정식 국명은 없으며, 깍지벌레잡이과 1종과 밑빠진벌레과 2종이다. 국립공원공단 측은 이들 종은 산림 내에서 화분매개, 유기물 분해, 식물해충의 천적으로 기능하는 등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종은 대부분 1~3㎜의 작은 크기로,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워 그간 발견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자체 제작한 조사 장비를 활용해 발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명은 각 나라에서 그들만의 표현 방법으로 부르는 이름을 말한다. 국명 없음은 현재 표현하거나 부르는 말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새로 확인한 16종의 미기록종 모두 딱정벌레목에 속하며, 깍지벌레잡이과‧밑빠진벌레과‧쌀도적과‧빗수염방아벌레사촌과‧긴수염밑빠진벌레과 등이 확인됐다.
미기록종 16종 중 8개는 국명미정으로 등록 예정이고, 나머지는 빗수염방아벌레사촌‧가시털남생이밑빠진벌레‧두눈무늬밑빠진벌레‧참무늬밑빠진벌레‧꼬마얼룩밑빠진벌레‧검정길쭉밑빠진벌레‧애긴고목벌레‧털보긴고목벌레 8종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생물종 조사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논문발표 등을 거쳐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 김철수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2년간에 걸친 생물종 조사를 통해 신종 및 국내 미기록종 등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오대산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물종 찾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설명] 국가생물종목록=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부터 매년 발굴된 자생생물 신종, 미기록종 뿐만 아니라 국내외 문헌 정보를 조사 및 분석하여 만든 생물종 목록으로 2020년 10월 말 기준으로 5만 2628종이 등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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