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망의 수능 아침이 밝았다. 수능 고사장 입실 종료시각은 오전 8시20분이다. 경찰, 퀵서비스 배달원, 오토바이를 탄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수험생들이 시험에 늦지 않도록 온 마음으로 도왔다.
이날 반포고에는 오전 7시50분쯤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가 도착했다. 수험생은 무사히 고사장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각, 퀵서비스 배달오토바이를 타고 온 수험생도 있었다. 퀵서비스 배달원은 ‘지나가다가 급해보여서 태워줬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고에서도 역시 오전 8시20분쯤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각생을 태우고 학교 안으로 진입했다. 덕분에 학생은 아슬아슬하게 고사장에 도착했다. 해당 학생은 성동고를 동성고로 이름을 착각해 몇 번을 왔다갔다하는 곤혹을 겪기도 했다.
오전 8시쯤에는 학생을 태운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리며 나타났다. 수험생을 데려다준 이는 경찰도, 배달원도 아닌 일반 시민이었다. 해당 시민은 사당역에서 경찰관이 순찰차로 시간 맞춰서 못갈 것 같다고 하자 자원봉사 나왔다가 학생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시 시작됐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49만3433명으로 역대 처음 수험생 수가 5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총 37명이다. 모든 시험장에서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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