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부안 조류지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2일자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실시해 확진됐다.
또한 전남 순천(순천만)에서 지난달 3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 H7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어 정밀검사 중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곳은 인근 철새도래지(동진강)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이미 검출되어 강화된 방역조치(참고)를 적용 중인 지역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10월 1일 이후 13건)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국내 가금농장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전국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하는 등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신고된 경북 상주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지난 1일 해당 농장에서 의사환축이 발생해 즉시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또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또한 경북 및 충남‧충북‧세종‧강원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이동중지 발령 기간은 경북‧충남‧충북‧세종 지역은 1일 21시부터 3일 21시까지이며, 강원은 1일 21시부터 2일 21시까지다. 발령 대상은 가금농장을 포함해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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