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보다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3일 국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쉽게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독서 영역은 지문 길이가 적당하고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사는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난이도가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수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역시 “올해는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문제 비중이 높지 않고 수학적 계산 문항도 없어서 수험생 체감 난도는 쉬웠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난도 문항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한 비판적 사고를 측정하는 20번 문항, 3D 애니메이션 모델링 관련 비문학 독서 지문 36번이 꼽혔다.
입시업체들도 올해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채권 관련 법률지문에 딸린 28~29번과 문학 영역의 40번을 꼽혔다. 대성학원은 “40, 41번 문항은 작품의 구절과 선지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학생들의 부담이 가장 높았던 세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눈길을 끌 만한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EBS 연계 비율은 독서보다 문학이 높았고 지문의 길이와 선지 구성은 대부분 짧은 편이었다”며 “초고난도 문항을 지양하고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문학에서 변별력을 갖추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이날 국어 출제 방향에 대해 “문항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는 평가 목표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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