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자로 전남 순천 순천만, 충남 서천 덕암저수지, 경기 이천 복하천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1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 4일 복하천에서 포획된 야생조류, 3일 수거된 덕암서주시 폐사체 등에 대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밀검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지난 10월 이후 국내에서는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나오고 있다. 확진일 기준으로 하루전인 7일에도 경기 오산, 충남 논산, 전남 함평, 경북 경주 등 철새도래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3개 지역의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건수는 10월1일 이후 22건으로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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