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담양습지 야생조류 확진

임실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담양습지 야생조류 확진

기사승인 2020-12-14 16:00:33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전북 임실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또 전남 담양습지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전북 임실군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프루엔자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3만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14일 농장으로부터 폐사 증가 등 의심신고를 받고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실시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여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역학조사와 함께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담양 ‘담양습지’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13일자로 확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담양습지에서 지난 8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 하천 등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는 25건으로 늘었다.

또한 가금농장의 경우 중수본 발표 기준 지난 11월26일 전북 정음을 시작으로 12월13일까지 총 13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전북 정읍(2건),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2건), 충북 음성, 전남 나주(2건), 전남 장성, 전남 영암, 경기 김포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환경부는 “철새서식지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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