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개 이야기’는 1930년대 만주에서 가족을 잃은 중국인 왕서개가 21년 후 자신의 마을을 몰살시켰던 일본인 가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왕서개라는 개인의 복수 여정을 함께 함으로써 동아시아 근대사를 진지하게 성찰해하게 한다.
김도영 작가와 이준우 연출가는 ‘왕서개 이야기’에 앞서 ‘수정의 밤’ ‘무순 6년’ 등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이면서도 현재적인 문제의식을 무대화한 바 있다.
한편 ‘공연과 이론’ 작품상은 평론가, 연출가, 작가 등 현장 연극인들이 월례비평작들을 놓고 토론을 벌여 수상작을 정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월례비평이 9차례만 진행됐으며,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왕서개 이야기’가 작품상으로 선정됐다.
‘왕서개 이야기’에 대한 토론내용은 계간지 '공연과 이론' 가을호(통권 제79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상 시상식은 내년 1월9일 서울 종로 동숭길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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