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수리온 4차 양산 계약 체결···1.5조 규모

카이, 수리온 4차 양산 계약 체결···1.5조 규모

"육군 수리온 헬기 안정적 운영유지 지원"

기사승인 2020-12-28 11:09:54
▲수리온 (KUH-1) 사진.(사진제공=카이)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카이(KAI))는 방위사업청과 1조 500억원 규모 수리온(KUH-1) 4차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4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관이 지난 2006년 6월부터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국산 헬기다. 개발비는 약 1조 3000억원이 투입됐다.

2012년 말 초도 납품 이후 수리온은 군(軍) 병력수송과 공중강습 등 각종 항공작전을 수행하면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수리온은 또 의무후송전용헬기, 상륙기동헬기는 물론 경찰·해경·산림·소방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발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카이는 이날 방위사업청과 수리온(KUH-1) 수리부속 1차 성과기반군수지원(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계약도 체결했다. 1121억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PBL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제도로 군수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ng)의 한 가지 계약형태다.

수리온 PBL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육군의 수리온 수리부속 1207개 품목에 대한 소요예측과 획득, 수송, 납품 및 수리 등의 제반 업무 일체를 전담하게 됐다.

수리온을 비롯한 국내 무기체계 PBL 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진행됨에 따라 안정적인 부품조달이 가능할 뿐더러 소요군의 무기체계 후속지원 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리온 초도양산과 2차·3차 양산을 진행하며 계약된 동시조달 수리부속(CSP, Concurrent Spare Parts)이 육군에서 운영된 후 후속 수리부속 일환으로 이번 PBL이 체결됐다.

동시조달수리부속(CSP)은 군이 효율적인 가동율 유지를 위해 신규 무기체계 획득 시 동시에 구매하는 예비 부속품이다.

한편 카이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KT-1과 KA-1의 PBL을 시작으로 군단무인기 송골매 PBL, T-50과 FA-50의 PBL 등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카이는 KT/A-1 3차, FA-50을 포함한 T-50 2차 및 상륙기동헬기 PBL을 수행하고 있다. 

카이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의 수리부속 구매 및 정비 소요기간이 기존보다 상당기간 단축됨으로써 가동율 향상과 운영유지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산헬기의 안정적인 운영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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